겨울이면 따뜻한 밀크티가 생각납니다.
밀크티는 우유를 넣은 홍차 또는 차에 넣은 우유와 설탕을 넣어 만든 차예요.
우유를 넣은 홍차나 차에 넣은 우유나 똑같은 것 아닌가요? 이것은 영국에서 오래된 논쟁 주제 중 하나예요.
안 믿기시죠? 탕수육 시키면 부먹파와 찍먹파가 나뉘어 마음까지 상하는 것과 같은 논리인 거죠.
Loughborough University의 스패플리 박사(Dr Stapley)는 이 논쟁에 대해 과학적으로 결론을 내립니다. “차를 우유를 넣는 것이 맞다”
우유를 뜨거운 차에 넣으면 균일하지 않게 가열되어 단백질 변성이 일어나고 우유의 고유한 맛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라네요.
하지만, 부먹파와 찍먹파 편가르기에서 누군가 과학적으로 찍먹파 손을 들어 준다면, 부먹파는 아주 마음이 상합니다.
조지 오웰의 'A Nice Cup of Tea'에서 언급한처럼 “당신의 기호”가 답인 거죠.
서설이 길었습니다.
어쨌든 우리 한국사람들은 커피숍 밀크티가 익숙하기때문에 영국 사람들의 일상 밀크티가 아닌 커피숍 밀크티를 만들어 볼게요.
꿀팁! 홍차 티백 재활용하기
저는 차를 자주 마시는 편이어서, 아침에 한번 우린 홍차 티백을 버리지 않고 냉동실에 모아두어요. 그리고 적당히 모았다고 느낄 때 밀크티로 만들어 마셔요.
밀크티 만들기 준비물
우유 500 ml
홍차 티백 5~6개 (8g)
(흑)설탕 (30~60g)
꿀 (생략가능)
밀크티 만드는 법 Let's get started!
1. 물 100ml 을 센 불로 끓입니다.
2. 물이 끓어오르면 약불로 낮추세요.
3. 티백을 넣고 홍차를 우려냅니다. 홍차 티백 줄을 잡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2~3분간 우려 내주세요.
더 진하게 드시고 싶으시면 티백(홍차)을 추가 하셔도 됩니다.
4. 약불에서 우유를 넣고 2~3분 끓여주세요. 이때도 홍차를 왔다 갔다 하면서 우리면서 데워주세요.
5. 설탕을 넣고 2분간 잘 저어주세요. 흑설탕을 넣는 이유는 색깔이 좀 더 예쁘게 나와서 그래요.
저는 단맛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30g을 넣었지만 카페에 파는 당도를 원하시면 최소60g은 넣어주셔야 해요. 하지만 30g~40g으로도 충분히 맛은 보장됩니다. 나중에 저는 꿀을 넣을거거든요.
밀크티 퀄리티는 단맛이 좌우하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어떤 시럽이냐에 따라 맛 차이가 나요.
설탕 + 메이플 시럽도 좋고, 바닐라 시럽도 좋아요.
6. 이제 불을 끄고 티백을 건져주세요.
7. 꿀을 넣어주세요. 맛을 보시면서 기호에 따라 넣으시면 됩니다.
설탕을 더 넣고 싶으시다면 불 끄기 전에 넣으시면 됩니다. 꿀은 열에 약해서 불 끄고 넣어요.
7. 체에 걸러 주세요. 단백질 막, 찻잎 조각등을 걸러 내주는 거예요.
8. 완성한 밀크티는 냉장고에서 일주일 보관하여 드실 수 있어요.
9. 밀크티는 스콘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함께 서빙하고 싶으시다면 스콘 좋습니다.
전 아침에 홍차를 자주 마시는데 한번 홍차로 우려 마신 후 버리기 아까워 재활용해요. 냉동실에 모아두었다가 5개 이상 모이면 밀크티로 만들어요.
밀크티 만들 때 좋은 홍차 재료
시중에 쉽게 구하고 적당한 가격으로 밀크티 만들기 좋은 재료는 트와이닝스의 얼그레이(Grey), 아마드(Ahmad Tea), 아크(Akbar)의 블랙퍼스트에요. Tip) 아쌈이 들어간 홍차를 구하는 것이 팁 입니다!
그럼 오늘도 따뜻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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