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로봇청소기 3천원짜리 후기 내돈내산

최근 중국의 대형 소셜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본래도 굉장한 기세였기는 하지만 요즘은 특히 한국에 대해 공격적인 마케팅이 눈여겨 보입니다

 

한국의 유명한 배우를 모델로 기용하거나 국내 직접 배송, 국내 업체 입점을 하는 등 상당한 위세를 과시합니다 아마도 얼마 가지 않아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의 판도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감이 듭니다

 

특히나 알리익스프레스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에는 마땅한 대항마가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물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에는 어느정도 감안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지요 무척이나 저렴한 것들도 많지만 그에 따른 품질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비슷한 기능을 하는 제품을 꽤나 저렴하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저렴함을 넘어 그냥 거져 주는 제품들도 많습니다 . 단 돈 몇 천원이면 재미난 제품들을 손에 넣어볼 수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알리익스프레스 로봇청소기입니다 

 

대략 3천원 정도에 구매한듯 합니다 당연히 이름만큼이나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로봇청소기의 기능을 바라고 산 것은 아닙니다 단순한 재미, 흥미, 호기심이 작용했을 것입니다

 

외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자체가 사진 장난질이 심하기 때문에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경우가 상당하지요 꽤나 커보이지만 손바닥을 쫙 폈을 때의 크기와 비슷하거나 작은 정도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무척 작은 편입니다

 

일반적인 팬케이크 수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판으로 뒤집어 보면 다방향으로 운전이 가능한 바퀴와 보조 바퀴 그리고 회전하는 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가 일일이 조립해야 하는데 너무 단순한 구조라서 조립이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솔들은 한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청소기의 흡입구에 먼지를 모아주는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보조 바퀴 중앙에는 천 같은 것을 붙이도록 하는데 뭉쳐 있는 먼지들을 수거하는 역할인듯 합니다 여기에 물티슈를 붙이는 사람도 본 듯한데 애초에 뒷 바퀴의 높이 때문에 물티슈가 바닥에는 닿질 않는 듯 합니다

 

 

수 시간을 돌려보고 먼지통을 확인해보면 나름대로의 먼지가 쌓여 있습니다 . 이렇게 쌓여 있어서 꽤나 역할을 수행하나 싶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지나간 자리에는 먼지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경우가 많죠 그래도 없던 먼지를 만들어낸 것은 아니니 3천원 치고는 칭찬할만한 수준입니다

 

3천원 짜리 알리익스프레스 로봇청소기에 많은 기대를 걸 수는 하지는 않았지만 단점이 꽤나 많습니다 바로 배터리입니다 . 배터리 가격이 워낙에 비싸다 보니 여기에 정상적인 배터리가 들어갔을 거란 생각은 애저녁에 접어두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물론 정신적 데미지를 받을 가격은 아닙니다만..

 

완충 후 대략 10분 정도만 청소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여기에 또 재미난 방법으로 위와 같이 보조배터리를 연결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면 수시간은 너끈히 돌아갈 것 같습니다

 

단순히 테스트 해보려고 테이프로 대충 붙여놓았지만 나름대로의 개조를 해볼 수 있다라는 흥미가 생겨버립니다 . 보조배터리의 용량에 따라 그 사용시간은 늘어나겠지만 모터가 남아날지 모르겠네요

 

그 외에도 다른 단점이라고 한다면 사면초과에 걸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정도에?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하는 구간이 꽤나 있지요

 

이때에는 부단히 기다려봅니다 과연 빠져나올 수 있을까?라며 계속 기다려봅니다만 결국엔 빠져나오지 못하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센서라고는 아주 단순한 것 하나만 달려있는듯 합니다 . 공간을 인식한다기 보다 막히는 구간에서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 뿐으로 고전 로봇청소기의 원리와 닮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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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될까?

네. 3천원이니 사도 됩니다. 굳이 거창한 로봇청소기가 필요없는 원룸같은 자취방이라면 하나 정도 마련해도 무방할 가격입니다. 오히려 작은 공간에서는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틀은 갖춰져 있기 때문에 개조의 재미로서 구매해도 좋습니다 컨텐츠로는 아주 좋은 주제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단순히 보조배터리를 연결해둔 수준이지만 내부에서 배터리를 개조해볼 수도 있고 모터도 좋은 녀석으로 바꾸어 볼 수도 있습니다 3D 프린터가 있다면 외관을 변경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이정도라면 그냥 3D프린터로 뽑아도 무방한 수준이긴합니다. 능력자라면 센서를 추가해서 좀 더 영리한 역할로 수행하거나 구조물을 바꿔서 사각지대나 사면초과의 상황을 억제시킬 수도 있을 것이며 아두이노를 활용하여 충전기로 귀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을 해보거나 충전기에는 무선 충전 모듈을 달아 놓으면 금상 첨화입니다.

 

그러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 아닌가 생각해보지만 재밌겠죠? 그러면 된겁니다 이렇게 거창한 개조가 아니더라도 이 녀석은 뭐 하나만 달아도 엄청난 업그레이드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크나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