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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꽃 국화 이야기와 꽃말, 국화키우기

Serolia 2023. 11. 1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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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의 향기를 맡아 보셨나요?

 
 공기가 차가워지고 서리가 내리면 다른 꽃들은 추위를 이기지 못해 축 늘어지는데 반면 형형색색 국화 꽃망울을 틔우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국화인데요. 추위와 차가운 서리를 견뎌내서 그런지, 국화는 차분하면서도 깊고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그윽한 향을 풍깁니다. 향기를 담을 수 있다면 한 줌 떠서 유리병에 담아 지니고 다니고 싶은 만큼이에요. 
 

국화

국화(학명-Chrysanthemum, 국화과, 다년생)는 주로 동아시아에서 자생하는데, 대부분 종은 동아시아에서 기원한 것이며, 다양한 원예 품종과 재배종이 존재합니다. 6세기경 중국에서 꽃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국화는 현재 중국에서는 7,000여 품종이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화(스프레이) 옐로우캡

사군자 국화

국화는 고결함을 상징하는 문인화  '사군자' 중 하나로, '늦은 가을에 첫 추위를 이겨내며 핀다.'라고 하여 지조와 은일의 상징으로 표현되어 왔습니다. 육조시대의 전원시인으로 유명한 도잠으로 개명한 도연명(365~427)은 쌀 다섯 말 때문에 허리를 굽힐 수 없다며 지조를 지키며 마지막 관직인 평택 현령직에서 물러났고 귀향하며 지은 시 <귀거래사>에, 집에 와 보니 폐허가 된 골목에 아직도 소나무와 국화가 그대로 있음을 반겼다고 읊고 있습니다.
 

국화의 의미와 활용- 국화주, 국화차

국화는 노란색 황국이라 불리는 품종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신비로운 약재로 여겨져 장수를 기원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해요. 실제도 중국에서는 중앙절(음력 9월 9일)에 장수를 기원하는 목적으로 목 넘김이 부드럽고 입 안에 은은하게 퍼지는 국화 향기 가득한 '국화주'를 만들어 마셨다고 합니다.
 

국화와 관련한 설화

 이 국화주를 마시는 관습은 한 설화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옛날 옛적 장방이라는 현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근항경이라는 사람에게 한 가지 예언을 했습니다. "올해 9월 9일 자네의 집에는 재앙이 있을 것이네, 그 재앙을 막으려면 집안 사람 각자가 주머니를 만들어 주머니 속에 산수유를 넣어서 팔에 걸고 높은 곳에 올라가 국화술을 마시면 화를 면하게 될 것이네." 근항경은 장방의 말에 따라 집을 비우고 가족들과 함께 뒷산으로 올라가 국화술을 마셨습니다. 다음 날 집에 돌아온 근항경은 깜짝 놀랐습니다. 닭과 개, 소, 양, 돼지 모두 죽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9월 9일 중앙절에 높은 곳에 올라가 국화술을 마시는 관습이 이어져 왔는데 바로 이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국화는 잘 말려 국화꽃 3~4송이를 넣어 3분 정도 우려낸 국화차로도 마시는데, 주로 감국을 사용합니다. 감기에 좋고 심신을 안정시켜 두통 완화와 숙면에 좋다고 해요. 하지만 찬 성질이 있기 때문에 몸이 찬 체질은 적당한 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겨울에 강한 국화-다년생 월동 식물

 국화는 한번 심으면 매년 꽃을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이에요. 또한, 추위에 강해 노지에서 월동이 가능해요. 최적온도는 16~18도이고, 겨울 최저 온도 5도로 겨울에 시들지만 뿌리는 살아 있습니다. 국화는 햇빛을 좋아해서 양지~반양지에서 자라게 해주세요. 국화는 비료를 자주 주는 것이 건강한 국화로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국화는 꽃이 필 때 일조량이 중요한데, 12시간 이하의 빛 노출이어야 꽃을 피웁니다. 실내에서 조명으로 빛을 많이 받으면 꽃이 피지 않아요. 일조량이 부족하면 꽃망울이 검게 변하고 꽃을 피우지 못하게 됩니다. 물은 겉흙이 마르면 충분히 물을 주세요. 물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국화의 꽃말

색깔별로도 국화의 꽃말은 달라요.
흰색 국화: '당신께 진심을 담아 감사드립니다.'
빨간 국화: '당신을 사랑합니다.'
노란 국화: '수줍게 고백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시는 일의 번영과 장수를 기원합니다.'
보라색 국화: '내 모든 것을 그대에게'
분홍색 국화: '정조와 사랑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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